도구들은 잔뜩 사놓고 이거 하나 만들고 아직까지도 먼지만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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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사진 대신 제가 목사님께 선물로 드렸던 인형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컬피라는 것을 이용해서 인형을 처음 만들어본 것이라 시간도 좀 걸리고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아마 여러분도 생소한 분야일 것입니다.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봐주세요. 만약에 저처럼 피규어를 제작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도와드릴테니 연락주세요. 하지만 시간과 돈 투자를 각오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 인형제작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제작도구로는 슈퍼스컬피, 에폭시 퍼티, 실리콘, 레진, 붓, 스컬피경화제, 조각도구세트, 커터칼, 아트나이프, 레이저소우, 줄, 사포, 에나멜, 오븐, 이형제, 서페이서, 락카신나 등을 사용하였습니다. 흔한 제작도구들이 아니라서 홍대쪽의 화방, 아카데미 그리고 을지로 쪽의 화공취급하는 곳을 좀 돌아다녔습니다. 모두 꺼내놓으니 상당히 많네요... ^^;
손만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작업하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서 작업을 합니다.
많이 비슷해 졌죠? ^^* 으... 안경만 만들 수 있었다면 더 비슷했을 텐데...
음...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컬피라는 것이 사람 살색하고 비슷해서 사람을 만들고 나면 상당히 예쁩니다. 하지만 가지고 놀 정도로 강도가 강하지 못해서 조심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떨어지면 박살납니다. -ㅁ-;
자... 얼굴제작은 끝났습니다.
사실 여기서 끝내고 싶었지만 얼굴만 선물로 드리면 엽기가 될 것 같아서 몸통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몸과 합체하기 전에 한번 찍어봤습니다.
팔과 다리를 완성하고 서페이서를 뿌려줍니다. 서페이서를 뿌려주는 이유는 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굴곡을 보다 명확히 보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으로 거친 표면을 사포로 슥슥~ 문질러주면 매끄럽게 됩니다. 가급적 깔끔하게 원형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과정입니다.
실리콘은 RTV426이라는 것을 사용했는데 경화제와 20대 1로 섞으면 하루정도 지나면 굳게 됩니다.
위의 사진은 그냥 과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찍은 것이고 실제로는 원형을 살짝 공중에 띄워서 실리콘을 부어야 합니다. 또한 실리콘을 넣기 전에 붓으로 원형에 실리콘을 발라주어야 기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가장 주의할 것은 기포를 제거해 주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탈포기라는 것을 사용해서 기포를 제거하지만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저는 그냥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며 실리콘을 다루었습니다. 기포가 생기면 복제 인형에 보기 흉한 것이 많이 생깁니다.
사실 개인이 직접 복제를 한다는 것이 무리죠. ^^;
역시 복제가 처음이라 어설프게 잘랐습니다. 안에 있는 것이 보이지도 않고 어디가 옆인지 앞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냥 칼질을 하려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장님이 활을 쏘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운이 좋게 잘 잘렸습니다.
그냥 마구 자르는 것이 아니라 옆면을 따라 정확히 잘라야 나중에 복제품을 쉽게 꺼낼 수 있답니다.
드디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입니다. 위에 있는 것은 '무발포 폴리 우레탄 수지'라는 것인데 그냥 보통 레진이라고 합니다. 각각을 컵에 조금씩 넣고 1:1로 섞어주면 처음에는 아무 반응이 없다가 30초 정도 후에 갑자기 뜨거워지면서 확~ 굳어버립니다. 너무 빨리 굳어서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했었고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아... 감동입니다. ㅜ.ㅜ
화학반응이 있었던 것이라 처음에는 아주 따끈따끈합니다. ^^
목사님 1호 탄생!
사실 도색 작업을 수차례했었지만 모두 마음에 안들어서 포기했습니다. ^^; 어려서부터 스케치는 잘해도 색을 못칠해서 그림을 망치곤 했거든요.
색만 잘 칠해도 더 그럴싸~ 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리고 안경도 만들고 싶었지만 역시 무리더라구요.
목사님께 선물을 드렸더니 감격하시고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기분 좋았구요...
제작하는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고 힘들었지만 누군가 받고 기뻐할 것이라 생각하니깐 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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